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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달동네'…폭설에 연탄 배달도 끊겨

<8뉴스>

<앵커>

눈이 많이 내리면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달동네의 겨울나기가 더 힘겨워졌습니다. 찾는 사람이 뚝 끊겼고 연탄 배달마저 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전주방송,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전주의 한 달동네.

지붕마다 눈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좁디좁은 골목길도 아직 눈이 치워지지 않았고, 처마에는 어른 팔뚝만한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올해 일흔 여덟인 박순선 할머니는 아직도 나무로 난방을 합니다.

요즘처럼 폭설과 한파가 계속되면 밖에 나서기가 쉽지 않아서 할아버지를 돌보며 집안에만 있습니다.

그나마 일주일에 한번 씩 찾아오던 자원봉사자들도 폭설 때문에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박순선/78세, 주민 : 고물도 한 10년 주워서 팔았네. 이제 그만 해야지. 많이 하니까 손도 다 갈라지고 그랬어.]

이웃에 사는 공귀임 할머니는 눈이 그친 오늘(23일)에서야 밖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골목길이 미끄러워서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닙니다.

하루 두 번씩 연탄을 갈 때도 다친 허리 때문에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공귀임/71세, 주민 : 옥상에서 물이 쫄쫄쫄 흘러내리더니 날이 추우니까 얼어서 강이 됐어. 그거 품어 내느라 혼났어.]

연탄이 다 떨어져 가지만 눈이 쌓인 가파른 골목이어서, 연탄 배달을 주문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번 폭설로 달동네도 다른 곳과 같이 하얗게 변했지만, 주민들의 삶은 더욱 고달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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