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과학계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황우석 교수. 하지만, 이제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 모두를의심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꼽은 '올해 의학계 최대 뉴스메이커'.
미국의 과학 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선정한 올해의 리더.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수립에 이어 복제개 스너피까지 탄생시키면서 황우석 교수는 올해 세계적인 과학자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지난 5월 사이언스 논문 발표당시) : 이 논문은 하나의 숙제를 해결한 게 아니라 4단계 가장 공고하게 닫혀 있었던 폐쇄된 덧문을 한꺼번에 연 것입니다.]
황 교수가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99년 국내 첫 체세포 복제송아지 '영롱이'를 탄생시키면서부터.
우리나라의 생명공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였다는 찬사와 함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랐습니다.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지난 99년 '영롱이' 탄생 직후) : 체세포 복제가 우리나라에서 이뤄졌다는 것은 생명공학기술이 우리나라도 선진국 대열에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어 두 달도 못돼 복제 한우 '진이'를 탄생시킨 황 교수는 2000년부터는 사람 체세포 복제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2001년에는 복제소 '영롱이'가 암송아지를 정상 분만했고, 이듬 해에는 형질 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합니다.
이어 2003년엔 광우병 내성소와 인간에게 장기를 제공할 수 있는 무균 미니돼지도 세계 최초로 생산했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로 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세계 학계를 흥분시켰습니다.
지난 5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까지 7년 동안 거의 매해 한 건씩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내놨습니다.
거침없어 보였던 황 교수의 연구성과들은 그러나 올 사이언스 논문을 시작으로 차례로 검증대에 올라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2004년 논문이 사진 중복으로 도마 위에 올라있고, 복제개 스너피도 DNA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대 교수직 사퇴를 선언하면서도 줄기세포 관련 원천 기술의 존재는 굳게 믿는다는 황교수, DNA 검사 결과 줄기세포의 존재가 일부 확인된다 하더라도 추락한 명예가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