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올해 사이언스 논문이 상당 부분 조작에 의한 것임이 드러나면서 황 교수의 이른바 원천기술이 담긴 2004년 논문의 진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검증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이민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황우석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핵심은 세계 최초로 수정란이 아닌 체세포 복제를 통해 사람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든 것입니다.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난자를 제공한 여성의 체세포를 집어넣어 배아를 만들고 여기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만들어진 줄기세포와 체세포를 제공한 여성의 DNA지문이 일치하는지만 확인하면 논문의 진위여부는 간단히 밝혀낼 수 있습니다.
황 교수가 만든 2004년 줄기세포는 서울대외에도 한국세포주연구재단에 15개 냉동 보관돼 있습니다.
[박재갑/한국세포주연구재단 이사장 : 액체 질소 탱크 속에 바이알 상태로 보관돼 있죠. 잘 보존돼 있어요.]
황우석 교수도 논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DNA 지문 분석을 스스로 제안한 바 있습니다.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지난 16일 기자회견 : 세포를 제공한 모체 제공자의 인적사항과 주소까지는 알고 있다. 그분의 협조만 있다면 체세포를 채취해주면 바로 할 수 있다.]
DNA 지문이 일치하면 지금 제기된 사진중복 등의 의혹은 단순 실수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문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는 황 교수의 2004년 논문 뿐만 아니라 2005년 논문도 완전히 조작됐으며 이른바 원천 기술도 처음부터 없었다는 뜻이 됩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어제(22일) 저녁 외부 전문기관 3곳에 20여개의 DNA 샘플을 전달해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조사위는 이 검사를 통해 2004년 논문의 진위 조사에도 이미 착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사이언스지도 2004년 논문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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