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 마을에서는 눈의 엄청난 무게 때문에 주택이 붕괴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북 고창에서는 2백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가 현장 취재 했습니다.
<기자>
30가구 1백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사는 고창 율촌마을.
20일 가까이 계속된 폭설로 마을 진입로에는 어른 무릎 높이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트랙터까지 동원한 뒤에야 겨우 마을로 통하는 길이 뚫렸습니다.
두터운 눈 이불을 뒤집어 쓴 지붕들, 한 쪽에서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주택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신종덕/고창군 대산면 : 뚝뚝 소리가 났을때 다시 나와 봤더니 지붕이 딱 주저 앉아버리더라고요...]
6, 70대 노인들이 대부분인 마을 주민들은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집을 버리고, 겨우 몸을 피했습니다.
[하호순/전북 고창군 : 뚜둑뚜둑 소리가 나니까 불안하지 자연히...그리고 옆에는 무너졌고 그래서 마을회관으로 왔지...]
집이 무너질까 뜬눈으로 밤을 새웠지만 마을길을 오가는 것 조차 쉽지 않은 노인들에게 눈을 치우는 일은 엄두조차 내기 어렵습니다.
고창 지역에서만 2백명이 넘는 주민들이 주택이 붕괴되거나 무너질 위험에 있어 마을회관 등에 대피해 있습니다.
고창을 비롯해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정읍과 부안에도 주택 수백채가 반파 또는 완파됐습니다.
엄동설한에 집까지 잃은 이재민들, 그저 구멍뚫린 하늘만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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