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완전히 마비상태였던 호남 고속도로는 오늘(22일) 오전이 되서야 가까스로 정상화됐습니다. 차량 1천여 대가 눈 속에 10시간 이상 고립되면서 운전자들은 공포의 밤을 보냈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폭설과 눈길 교통사고로 호남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호남 터널에서 백양사 나들목까지 6km 구간에서 1천여대의 차량이 고립됐습니다.
[이기만/전남 나주시 : 허리도 아프고 춥고 배 고프고...쓸데없이 기름만 소비하고.]
도로공사가 빵과 음료수를 나눠주고 연료까지 공급했지만 승객들은 밤새 추위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일부 차량들은 운전자가 차를 놔두고 떠나 혼잡을 부채질했습니다.
남해고속도로 상행선.
어제 오후 4시 반 부터 서순천-진월 나들목 부근이 전면 통제되면서 진입하려던 차량들이 고립됐습니다.
버스를 타고 있던 승객들은 아예 밖으로 나왔습니다.
도로공사는 호남고속도로의 진입을 어제 낮 12시 40분부터 통제했지만 이미 진입한 차량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재덕/버스 기사 : 광주로 가는 길이 막혀 있다고 하며는, 여기 중앙분리대를 분리해서 저쪽으로 한대도 안 내려오잖아요. 그 쪽으로 좀 이동하게 해 달라는 거예요.]
도로공사는 지난 해 초 고립사태 이후 대응수칙을 마련해 중앙분리대를 여는 등 신속히 대처했지만, 일부 운전자들이 목적지 까지 갈 것을 고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도로공사는 앞으로 군경을 동원해 차량을 강제로 빼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밤새 이어진 고속도로의 악몽은 오늘 아침 8시가 돼서야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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