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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려면 회사 떠나라

담배를 끊거나 아니면 회사를 그만두라.

미국에서 흡연을 해고의 조건으로 내거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정원관리용품 생산업체인 '스코츠 미라클-그로'는 내년 가을까지 담배를 끊으라고 직원들에게 통보했습니다.

전체 5천3백여명의 직원 가운데 30%에 달하는 흡연자들에게 각종 금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대신 시한 내에 담배를 끊지 못하면 해고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회사는 또 5백만달러를 투자해 각종 운동기구가 완비된 체육관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개방하고 매년 건강검진과 치료를 의무화한 것은 물론, 직원 식당의 메뉴까지 건강식 위주로 재편했습니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데 그치지 않고 흡연자 해고라는 극단적인 조치에 나선 것은 바로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직원을 채용하면 그 사람의 의료보험료를 회사가 부담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흡연자는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료가 비흡연자에 비해 두배이상 비쌉니다.

신문은 지난 1월에도 보험 관리업체인 웨이코가 금연을 의무화한 뒤 흡연 여부를 알아보는 소변검사를 거부한 직원 4명을 해고한 바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신문은 아직까지 미국 내 30개 주가 흡연권을 인정하고 있어 흡연을 이유로 한 해고가 소송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이 흡연자들을 부담으로 여기고 있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기업 내에서 흡연자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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