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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고속도로 밤새 마비…'공포의 밤'

<앵커>

간밤에 호남 쪽 고속도로가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수백 대의 차량들이 도로 위에서 밤새 고립됐고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떨면서 '공포의 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하원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빙판길로 변한 고속도로.

차량 수백 대가 길게 꼬리를 문 채 줄지어 섰습니다.

[이영호/서울 논현동 : 한 5시간 됐는데, 계속 꼼짝도 못하고 있는거죠, 지금.]

폭설이 쏟아진 어제(21일)부터 호남 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 하행선에 차량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김양형/한국도로공사 전주지사 : 지금 백양사에서 광주 톨게이트까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통제하고 있거든요.]

워낙 많은 눈이 내린데다 제설작업까지 늦어지면서 호남고속도로 하행선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도로공사에서 음료수와 빵을 나눠줬지만 꼼짝없이 도로에 갇힌 운전자들은 저녁도 거른 채 밤새 추위와 싸웠습니다.

[이기만/전남 나주시 : 허리도 아프고 춥고 배고프고, 정말 죽겠습니다.]

정읍 내장산과 순창 쌍치를 잇는 국도 29호선을 비롯해, 정읍 추령재와 장수 마치재 등 주요 고갯길 5곳의 차량통행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강풍에 눈보라까지 몰아치면서 서해 섬 지역을 잇는 뱃길과 항공기 운항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또 시내 주요 도로에도 여전히 많은 눈이 쌓여 있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자치단체는 오늘(22일)부터 본격적인 제설작업에 나설 계획이지만 한낮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면서 폭설에 따른 교통 두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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