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 지역에는 벌써 열흘이 넘도록 폭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쌓인 눈을 치울 틈도 없이 다시 눈이 내리면서 피해복구도 어렵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열흘 넘게 계속된 기록적인 폭설에 눈속에 묻혀버린 산과 들.
인적조차 찾기 힘듭니다.
지난 2주 동안 거의 매일 대설주의보와 대설경보가 반복된 전북 정읍.
초속 15미터에 가까운 강풍까지 불면서 비닐 하우스가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애지 중지 돌봐온 인삼밭도 이곳저곳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폭설에 축사 지붕 한가운데가 꺼져버렸지만 임시로 비닐을 덮어 겨우 눈과 바람을 막아내는 형편입니다.
눈속에서도 푸르름을 자랑하던 대나무도 끝내 폭설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노인들만 사는 마을은 복구작업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오늘도 계속된 대설주의보에 속절없이 눈은 더 쌓여만 갑니다.
짐을 가득 실은 채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쓰러져버린 화물차.
눈길에 사고 처리마저 늦어져 극심한 정체가 5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낮에도 눈보라가 계속되면서 도로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어젯(16일)밤부터 내린 눈은 정읍이 29.2cm로 가장 많이 쌓였고 군산이 23.9 cm 광주 5.1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밤부터 내일까지 호남 충청 지역에 5~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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