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사이언스 논문에 등장하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황우석 효과'를 톡톡히 누린 줄기세포 테마주에 불똥이 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2004년 황우석 교수가 체세포 복제기법으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기업들의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코스닥시장을 강타한 줄기세포주 투자열기는 황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가 진척될수록 뜨거워졌다.
처음으로 줄기세포 대장주로 부상한 종목은 골판지 제조업체인 산성피앤씨다.
산성피앤씨는 지난해 11월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벤처인 FCB-파미셀에 20여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이후 10배 이상 주가가 급등해 올 들어 코스닥50지수에 편입될 정도로 급성장했다.
산성피앤씨의 대박 이후 줄기세포 투자 열기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올 들어 사이언스에 기재된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과 복제 개 '스너피'의 탄생은 투자열기를 크게 부추겼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라이프코드와 이노셀 등 제대혈업체가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하고 메디포스트가 7월 말 코스닥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줄기세포 투자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기존 코스닥상장사들도 너도나도 바이오 벤처회사에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언이 제기되고 사이언스 논문도 철회키로 함에 따라 상황이 급반전돼 줄기세포 테마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논란에 관한 보도를 둘러싸고 주식시장에서 상반된 평가를 받았던 YTN과 iMBC 주식도 재평가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줄기세포 테마주의 급등은 황우석 효과에 힘입은 바 크다"며 "자연히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 또한 "황우석 파문으로 인한 투자심리 냉각이 확산돼 줄기세포 테마주 뿐 아니라 코스닥시장 전체에 충격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줄기세포 테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놓을 것으로 기대됐던 상장 특례 바이오 3사의 일반공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바이로메드, 바이오니아 등 기술성 평가를 통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바이오 벤처회사들은 이달 말 일반 공모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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