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태가 급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이번 사태를 계속 취재해 온 문화과학부 성회용 기자가 이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실제로 있느냐, 없느냐 또 있다면 몇 개나 있느냐로 논란을 벌여왔던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가 사실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기자>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발언 내용의 핵심은 '줄기세포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핵심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내용을 확인하거나 시인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PD수첩팀이 노성일 이사장 발언 이전에 제기했던 줄기세포의 진위 논란입니다.
2005년 황우석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은 모두 11개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개발됐다는 것이 핵심인데, 이 11개의 배아줄기세포 가운데 최소한 2개 정도만 진짜이고 나머지는 모두 조작됐을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의혹 제기 내용의 핵심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배아줄기세포가 어느정도 진짜로 있느냐가 최근 논란의 핵심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노성일 이사장이 시사한 것처럼 이 배아줄기세포는 환자맞춤형이 아니고 미즈메디 병원이 갖고 있던 잉여 수정란을 이용한 배아줄기세포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는 잉여 수정란에서 진화된 배아줄기세포이고, 황우석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발표한 줄기세포는 환자의 체세포의 핵을 다른 사람의 난자에 핵치환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만들어 낸 줄기세포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작설이 신빙성을 얻게 될 수 있는 대목이 되겠습니다.
(이번 진위 논란의 발단은 윤리 논쟁이었는데 어떻게 논문 진위까지 번지게 됐는지 그 과정을 정리해주시죠.)
당초 이번 사태는 지난 11월 13일 논문의 공동저자였던 섀튼 교수가 황 교수와 결별을 선언하면서 비롯됐습니다.
그 이후 11월 22일 MBC PD수첩팀에서 황우석 교수 연구의 윤리적인 문제를 논란으로 제기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연구원의 난자가 사용됐고, 매매 등 불법 가능성이 있는 방법으로 수집된 난자들이 연구에 이용됐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법이 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런 결론이 잠정적으로 났지만 그것에 대해 지금 국가생명윤리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 후에 MBC PD수첩 취재팀은 사실 취재의 방향은 연구윤리 문제와 함께 논문 자체의 진위도 있었다고 기자회견에서 시사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사안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과연 논문 진위의 핵심은 무엇이냐 하는 의혹이 제기됐고 그 이후에 여러 인터넷 게시판에서 젊은 생명공학자들이 논문에 실렸던 사진조작 의혹, DNA지문에 대한 데이터 조작 의혹 등을 추가로 제기하면서 이 문제가 결국 황우석 교수가 서울대의 진상조사 방침에 응하는 형태로 정리가 돼가는 와중에 연구팀의 핵심 관계자인 노성일 이사장의 발언이 나오게 됐습니다.
(서울대는 검증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인데, 어떤 점들이 추가로 조사돼야 하고, 어떤 의혹들이 해소돼야 할까요?)
서울대학교는 엊그제(13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황우석 교수 논문에 대한 진위여부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과학적인 방법의 핵심은 논문에 실렸던 맞춤형 줄기세포와 체세포를 공여했던 환자의 체세포의 일치여부를 DNA 감식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논문의 진위에 대해서 또 다른 결정적인 증언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결국 과학적인 조사에 앞서 황우석 교수가 이 문제에 대해서 진상을 뚜렷이 밝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순서가 아닐까 하는 지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서울대 입장에서는 이 논문의 선행 연구였던 2004년 2월 사이언스에 게재되었던 인간배아줄기세포에 대해서도 추가로 검증이 있어야 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것과 함께 그동안 진위 공방 과정에서 과연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MBC PD수첩팀이 넘겨받은 줄기세포의 DNA 감식이 실패했던 경위, 제보자의 제보 동기, 동시에 여러가지 사진조작 의혹과 같은 미세한 부분에 대해서 먼저 황 교수의 진술, 그리고 서울대의 추가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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