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을 돕겠다며 시작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시행한지 불과 한 달만에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아무런 예고없이 오늘(14일) 중단됐습니다.
은행에선 오늘 대출을 신청해도 대출금은 내년에 나간다고 안내했습니다.
주무부서인 건설교통부가 3조2천억원 규모의 국민주택기금이 바닥났다며 대출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은행 대출 담당 : 갑자기 자금 (대출신청)이 이렇게까지 들어올줄 몰랐는데, 그런 부분도 있고...]
생애최초 대출은 최저 연 4.7%로 대출조건이 좋아 시행 한 달만에 모두 8천5백억원의 대출신청이 들어올 정도로 무주택 서민들에겐 인기가 높았습니다.
정부 말만 믿고 집을 계약한 뒤, 연말까지 잔금을 치러야 할 사람들이 낭패를 보게 됐습니다.
대출을 받지 못해 모기지론을 이용할 경우 금리는 최대 1.8% 포인트 높아집니다.
또 내년에 다시 생애최초 대출을 받게 되더라도, 기존 대출을 갚아야 하는데 불과 보름새 중도상환 수수료를 포함해 수 백만원을 물어야 합니다.
건교부는 기금을 더 늘려 연내 대출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대출 수요 하나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책임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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