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시위대 발포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제 기구들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중국 광둥성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유혈 시위 진압 사건의 희생자 유가족들이 오열을 터뜨립니다.
[희생자 유가족 : 경찰이 발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동서가 두발을 맞고 제 앞에서 쓰러졌어요.]
부상자들은 당시의 상황이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살벌했다고 증언합니다.
[부상자 : 2백발 이상의 최루탄과 실탄이 발사되는 소리를 들었어요. 저는 가슴에 실탄을 맞았어요.]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3명이 숨졌다며 뒤늦게 발포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그러나 사망자가 최대 20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제 사면위원회는 주민들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지난 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최악의 유혈 진압 사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베이징대 교수 등 지식인 14명도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 통치권 행사의 합법성이 붕괴됐음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시위대 발포 사건은 발전소 건설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주민들을 경찰이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발포 경위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주민들의 과격 시위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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