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와 청년실업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일거리에 파묻힌 샐러리맨의 일상이라도 쉽사리 불평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아마도 이런 현실적 고통이 수반된 여론은 그래서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파업에 따가운 시선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고 '파업'을 노동자들의 합법적 권리로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기 확산된 것도 사실이지만 안정된 일자리 조차 감지덕지한 고용시장의 불안이 일반화된 우리 사회의 현실은 조종사들에게 '귀족노조'의 '배부른 파업'이라는 딱지를 붙여버렸습니다. 저도 뭐 그들의 파업이 심정적으로는 그리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앞뒤 안가리고 이런 식으로 딱지를 붙여대는 사회적 풍토는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봅니다.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충분히 우려스러운 것이지만, 이번 파업으로 대한항공내 일반직 근로자들의 연말 보너스가 모조리 날아갔다는 식의 자극적인 기사들이 과연 사태해결에, 그리고 재발방지에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늘 본질이 무엇이고, 합리적 해결책을 없는 지에 대한 관심보다 자극적이고 이목을 끄는 선정적 제목과 헤드라인에 집착해 온 언론의 속성이 황우석 파문에서도 들어났늣이 스스로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경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양극화와 고용불안의 근본적 원인이 무엇이고, 국가와 정부가 취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없이 2:8의 불균형이라도 평균만 높아지면 상관없다는 논리와 교묘하게 겉포장만 바꿔 지난 수십년간 되풀이돼 온 '성장이 있어야 분배도 있다'는 현실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빈약한 주장 속에 그래도 경제는 버틴다는 혹은 그래도 경제는 괜찮다는 착시현상을 강요받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연말입니다. 이런 저런 현안이 많은 데 또 정치판은 어지럽습니다. 양극화가 사회를 극명하게 갈라놓은 것 처럼 정치판도 변화에 대한 생리적 거부감을 지닌 사람들과 그럴듯한 포장으로 '변화'를 상품화하는 부류들이 현실을 왜곡하고, 경제를 위협하는 것은 아닌 지 또 한번 강한 의구심을 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에 휘둘려 목소리조차 찾기 힘든 민초들은또 한겨울 찬 바닥에 하루하루가 '투쟁'인 생존의 길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겠죠.
이번 주에도 여러 경제현안을 둘러싼 격론이 국회를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는 수요일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를 논의할 가축방역협의회가 다시 열립니다. 11얼 고용동향이 발표되는 데, 그리 기대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금융시장엔 미국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논란과 불안감이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Dow 10,778.58(+23.46P, +0.22%)
Nasdaq 2,256.73(+10.27P, +0.46%)
S&P500 1,259.37 (+3.53P, +0.28%)
지난 주 뉴욕증시는 소강국면 속의 약세장을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가 주간으로 0.9% 하락했고, 나스닥과 S&P 500지수 역시 각각 0.7%,0.5%씩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겨울추위가 본격화되면서 미 북동부의 난방유 수요와 비축유 통계에 따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달의 급등세에 대한 조정경계감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파악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번 주의 핵심변수는 다시 '금리'입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는 수요일 새벽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문제를 논의합니다.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돼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고,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이번 금리 인상 이후 금리정책의 기조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로 모아지는 분위깁니다.
지난 달 연준 관계자들이 잇따라 금리인상 기조를 완화하거나 조기에 중단할 움직임을 내비치면서 11월 증시폭등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연준 발표문에 이런 언급이 실제로 반영될 경우, 뉴욕증시의 연말랠리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미국 경제의 호조세가 오히려 금리인상을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런 면에서는 이번 주 중에 발표될 소비자 물가지수같은 지표들은 주목할 만 합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이 연준 통화정책의 핵심적 목표임을 감안한다면 비록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가 연준의 금리결정 이후에 이뤄진다고 해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지수 1,317.42 (-6.78P)
코스닥지수 726.14 (+0.29P)
원달러환율 1,033.90(-0.50원)
국고채3년물 4.99%(-0.08)
지난 주 전격적인 금리인상 이후 시장엔 조정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당일에도 그랬고, 지난 주말 장에서도 그랬듯이 외국인들의 불안감이 직접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3 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일 2천억원 이상의 주식을 내다팔고 있습니다. 한국의 금리상승, 그리고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위험관리에 들어간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최근 단기조정 가능성이 언급되고는 있지만 코스피 시장의 경우 뚜렷한 가격 조정을 겪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전후해서는 가격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두차례 가격 조정이 진행된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당장 본격적인 상승탄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있을지 아니면 기간조정을 거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주 중반부터 거품이 꺼지고 있는 플래닛82로 대표되는 나노기술주의 주가 하락세가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될 지 여부입니다. 물론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된 사례도 적지 않지만 나노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가운데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시장성을 확보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기업들도 물론 최근 주가가 급등하기는 했습니다만 거품 붕괴의 파도속에 같이 휩쓸려 가는 것은 아닌 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업종별, 종목별 순환매가 이뤄지는 코스닥의 특성상 이제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호전 예상 종목들로 다시 상승군이 압축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