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겨울이 더 춥기만한 우리 이웃들의 현실을, 함께 고민해보는 연속보도. 오늘(11일) 마지막순서는 개발 바람 속에 계속 내몰리는 '강제 철거민' 세입자들을 찾아갑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철길 옆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쪽방촌.
좁은 골목길을 따라 월세 방 광고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70살 이 모 할아버지.
영등포 1동 쪽방촌에 살다가 재작년 철거당한 뒤 이 곳으로 옮겨 왔습니다.
철거 보상금은 420만원.
[이 모 할아버지 : 딴 데는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니까 살기가 힘든 거에요. 좋진 않지만 할 수 없이 있는 거예요.]
영등포 1동 쪽방촌에 살다 철거당한 주민의 70%가 영등포 2동 쪽방촌으로 옮겨 왔습니다.
천8백 세대가 살고 있는 구룡마을.
당장 철거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할머니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박 모 할머니: TV를 봐도 이런 동네 철거하는거 볼 수 있거든요. 그런 것 보면 우리가 당하고 있는 것 같죠. 겁이나죠.]
새벽에 갑작스레 들이닥친 철거용역업체 직원들.
쫓겨난 세입자들은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에 모여 삽니다.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김광숙/경기도 성남시 삼평동: 아들들 다 튀어 나갔어요. 다 부모들이 무능하다고...]
세입자들이 받은 보상금은 4인 기준 740만원.
[윤임순/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있는 사람들만 더 보상을 받고 없는 사람들은 죽는다.]
이 돈으론 공공임대 아파트는 꿈도 꿀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호/한국도시연구소 : 가난한 사람들은 적게 내고 살아야 하고 소득이 있는 사람들은 좀 더 내고 살 수 있게 그렇게 임대료 제도를 바꾸는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주거환경 개선이나 개발이란 이름 아래 또다른 쪽방으로 내몰리는 사람들.
이들이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놓지않도록 현실적인 지원책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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