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성장을 위한 세계화가 빈곤 극복을 위한 새롭고, 보다 나은 일자리 창출에 실패했다고 국제노동기구(ILO) 보고서가 9일 밝혔다.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노동시장 주요 지표(KILM)' 최신판을 통해 "지금까지 세계화 정책은 보다 나은 일자리나 수입 증대 등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전세계 근로자 가운데 절반이 생활에 필요한 최저 수입선인 하루 2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근로자들을 위한 보다 나은 일자리 창출에 실패한 세계화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모든 경제 및 사회 정책의 주요 목적은 근로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보고서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화 추세 속에서 세계 여러 지역은 일자리 창출, 생산성, 임금 향상, 빈곤 감소 면에서 각기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경제 성장은 일자리 증대와 생활 조건 개선을 가져온 반면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절대 빈곤층이 지난 94년에 57%였으나 지난 10년간은 50%(13억8천명) 이하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주요 문제는 실업이 아니라 생산적이면서도 보다 나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수많은 근로자들이 아주 적은 임금으로 장시간 노역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본부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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