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연속] 죽음보다 무서운 '외로움'

<8뉴스>

<앵커>

연속보도, 겨울이 더 추운 사람들. 오늘(9일)은 추위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외로움이 더 무섭다는 홀로사는 노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유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일 서울 창신동 쪽방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61살 할아버지.

2남 1녀의 자식이 있었지만 숨진 그 날까지 혼자였습니다.

지난 달 24일에는 인천에서 70대 할머니가 숨진 지 열흘만에 발견됐습니다.

서울 중계동 불암산 달동네.

이곳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은 1백여명입니다.

[김영순(77세) : 내가 죽어도 모르겠다. 이 문을 내가 안 잠그니까 열어보고 좀 확인을 해달라고 그러는 거죠.]

43년 동안 혼자 살아온 77살 김영순 할머니.

[김영순(77세) : 서러워서 눈물도 나고 혼자서 울다가 그러는 거죠.]

김영애 할머니에게 무선 긴급 호출기는 필수품입니다.

[김영애(74세) : 지금 집에 누워서 가만 안 눌렀어요. 위치를 이게 다 알아.]

이 동네 최고령, 104살 김동근 할아버지.

아직도 폐휴지를 주우러 다닙니다.

[김동근(104세) : (폐휴지를) 팔아요. 팔아야 밥을 먹고 사먹지.]

아들은 둘이지만 소식은 전혀 모릅니다.

[김동근(104세) : (아들) 보고 싶은데 안 와. 안 와요, 안 와. 어디 사는지도 몰라.]

서울시 독거 노인 수는 2001년 8만 3천9백명에서 올해 6월 12만 4천9백명으로 4년만에 48.9%나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노인 인구의 증가율 21.5% 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정순둘 교수/이화여대 사회복지학 : 주변의 사회복지사나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에게 연결시켜 주셔서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공적연금이나 개인연금을 받는 노인은 11%.

85%에 달하는 선진국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가난과 고독에 짓눌려 사는 노인들,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현실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