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사회에 한국인 이민자가 보여준 13년 만의 보은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 오리털 점퍼를 받아든 어린이 얼굴에 웃음이 피어납니다.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20만 달러 상당의 겨울점퍼, 2천벌을 기부한 홍현숙씨의 사연은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92년 LA폭동 여파로 뉴욕 맨해튼 외곽에서 발생한 워싱턴하이츠 폭동사건.
당시 가게를 약탈당해 하루 아침에 거리에 나앉게 된 홍 씨 가족에게 희망을 준 건 가난한 이웃들이었습니다.
[홍현숙(70) :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이 1불, 2불..'So sorry'하면서 갖다주는데 울었죠.]
재기에 몸부림치던 바로 이듬해 남편 홍언화씨는 폐암에 걸려 투병 5년만에 끝내 세상을 등졌습니다.
세 아들과 함께 의류업체를 세워 재기에 성공한 홍 씨는 이제서야 남편의 유지를 받들게 된 것입니다.
[홍현숙(70) : 여기 오면서 아빠가 좋아할 일 해,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해. 당신 아들들이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일을 하게 됐어.]
[미겔 가르시아/포드 자선재단 : 이들의 온정과 보은이 한국인을 넘어 다른 인종의 이웃들에게 전해졌다는 게 중요합니다.]
가난한 이웃을 도우며 남은 인생을 살고 싶다는 홍 씨.
올들어 가장 추운 오늘(9일), 이 곳 맨해튼 할렘가의 어린이들은 뜻하지 않은 따뜻함을 선물받았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