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일본 수출로 먹고 사는 수출기업은 비상입니다.
엔화값이 850~860원대로 앉아서 돈을 까먹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수출에서 대일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최근 엔화 약세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뿐 더러 오히 일본산 부품 도입 단가가 떨어져서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를 상쇄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엔화 약세 국면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일본 민관의 주도면밀한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로 회복되고 있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최근 한국과 중국에 의해 잠식당해 온 미주와 유럽 시장을 회복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불법 정치자금 논란 등에 휩싸여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사이 일본의 전자업체들은 공동으로 반도체 회사를 설립하고, 정부까지 나서 업계를 독려하는 등 '타도 삼성'을 위한 절호의 찬스를 잡은 듯 집요하게 아픈 구석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반도체와 가전, 자동차 등 한국과 일본의 수출 주력품목들은 세계시장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력과 가격으로 우리가 저가제품을 중심으로한 시장을 집중공략했다면 이제는 반도체와 PDP, LCD같은 첨단 가전은 물론이고 자동차 시장에서의 한-일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엔화 약세 국면은 일본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엔화 약세는 사실 '금리'에 가장 큰 원인이 있습니다. 최근들어 일본경제의 회복세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시도는 번번이 정치적인 벽에 가로막히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한국 등 주변 경쟁국과 시장이 금리를 올리고 있고, 일본 중앙은행도 경기회복세에 따라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고이즈미 내각과 집권당은 관련법 개정을 통해 금리 인상 권한을 중앙은행이 아닌 정부가 가져오는 방안까지 거론하면서 '저금리' 유지를 위해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결국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해 일본이 택할 수 있는 길을 수출 밖에 없고, 일본 경제의 부흥이 곧 고이즈미의 정치적 미래를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실제로 최근의 엔화약세는 일본기업들에게 고토회복을 위한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금리인상을 둘러싼 재경부와 한은의 논란이 벌어질 때마다 늘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정부의 관치금융을 둘러싼 논쟁이 불거지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것이 관치이든, 아니면 독립성의 훼손이든 기업과 국가의 실리가 어디에 있는 지 좇아 움직이는 게 善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물론 세월이 지나고 상황이 바뀌면 관치금융을 둘러싼 일본 사회 내부의 논란이 격화될 수도 있겠지만, 경제적 실리와 국제 경쟁의 우위를 위해서라면 정부와 시장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의 틀을 깨는 일쯤은 이제 너무나도 당연해 보입니다.
Dow 10,835.01(-42.50P, -0.39%)
Nasdaq 2,257.64 (-15.73P, -0.69%)
S&P500 1,262.09 (-2.99P, -0.24%)
이번주 첫거래일 뉴욕증시,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국제유가가 한때 60달러를 넘어서는 오름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지난주 조정을 거쳤지만 나스닥 지수는 6주연속 올라서 시장 전반에 경계 심리는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국제유가가 나흘연속 오르며 장중에 60달러를 넘어서자 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결국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59센트 오른 59.9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유가상승을 초래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날씨입니다.이 곳 뉴욕도 어제 오늘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요, 미 북동부지역이 다음 주말까지 예년보다 크게 추울 것으로 예보돼 난방유 수요가 늘 것이라는 걱정이 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에는 2년8개월만에, 그리고 유로화에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달러당 121엔까지 올랐다가 120.8엔을 기록하며 유로엔 환율은 1유로당 142엔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주말에 런던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일본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엔화 약세는 펀더멘탈을 반영한 것이다, 문제 없다고 발언하면서 정부가 엔화약세를 옹호하는 듯 비춰지면서 엔화가치가 더 떨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엔화가 떨어지는데도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자금과 주가상승에 따라 오히려 강세고, 그러다 보니 엔화에 대해서도 100엔당 850원선을 위협하며 7년4개월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1,315.15 (+5.03P)
코스닥지수 747.46 (+13.59P)
원달러환율 1,036.30 (-2.10원)
국고채3년물 5.27%(+0.11)
황우석 연구팀의 성과를 둘러싼 논란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온갖 정치사회적 심리의 축약판이라고 할 수 있는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해 보입니다.
지난 2주동안 코스닥 주각 80포인트나 오르는 동안 사실 논란에 휩쌓여
관련산업 전체가 방향타를 잃어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던 줄기세포 관련업종은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올해 대표적인 테마주가 상승국면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죠.
하지만 어제는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비판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는 MBC의 자회사 iMBC는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올들어 여러차례 악재가 불거졌지만 이렇게 주가가 흔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 정도로 최근 사태를 둘러싼 네티즌의 광고중단 압력이라던가, 악화되는 여론의 추이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시장에선 서서히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여부와 트리플 위칭 데이의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력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엔화강세와는 별개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시중의 채권금리가 3년만에 최고수준으로 오르는 등 금리인상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에 3천억 안팎의 프로그램 매물이 목요일을 앞두고 나올 가능성이 있어 지수의 향방을 점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정을 받더라도 지수 낙폭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 데,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환매로 인해 수급공백이 최소화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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