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늘에서 보기에는 낭만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번 폭설로 엄청난 피해가 났습니다. 학교 건물이 붕괴되고, 농어민들의 피땀이 어린 축사와 시설하우스도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천명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백여평의 장어 양식장 지붕이 폭삭 내려 앉았습니다.
30만 마리의 장어가 폐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금자/장어 양식업자 : 산소공급이 안되니까. 지금 살아 있어도 다음에 며칠있으면 다 시들시들 죽어버려요.]
축사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쉴 새 없이 퍼붓는 눈에 양계장이 무너지면서 닭 9천5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기습폭설은 시설 하우스에도 치명타를 던졌습니다.
출하 직전의 딸기재배 비닐하우스 단지입니다.
전체 45동 가운데 43동이 엄청난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 앉았습니다.
[김홍석/전남 강진군 성전면 : 올해는 그래도 뭔가 희망이 보였거든요. 근데 이런 상황으로,망연자실이죠. 수확이 불가능합니다.]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로 전남 지역 양식장 피해도 잇따라 신안군 흑산면 등 수십개 가두리 양식장 시설물이 파손됐습니다.
학교 시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10억 원을 들여 만든 목포시 문태 고등학교의 에어돔형 체육관이 쌓인 눈에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광주·전남북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1천여 곳이 휴교했습니다.
이틀 동안 광주 전남에서만 4천건이 넘는 유선전화와 인터넷 회선 고장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제주공항에서는 어젯(4일)밤 부터 발이 묶인 여행객 2만여명이 새벽 부터 몰려 들어 하루 종일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재해 대책본부는 이번 폭설피해를 55억원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그러나 피해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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