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 어제(4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황우석 교수 지지 성명 발표>
세계 최초로 복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던 황우석 교수팀은 한걸음 더 나아가 난치병에 걸린 환자의 체세포를 활용하여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배양,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국내외 언론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시대를 알리는 획기적 연구 성과라고 격찬했다.
세계는 부러워했고 우리 국민의 자부심은 한껏 높아졌다. 그런데 윤리성 논란이 제기되더니 이제는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의해 진위성 논란으로 번져가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황교수팀의 논문을 실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사이언스는 '논문이 과학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한 방송사 PD수첩은 계속 진위 자체를 문제삼는 희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황우석 교수의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한국이 자랑할만한 줄기세포 연구 성과는 나오기 힘들었다. 그런데 그 리더인 황교수는 두문불출하고 연구팀은 온갖 마음고생에 시달리면서 도무지 연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형편이 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학계와 네티즌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사이언스나 네이처는 논문을 심사를 엄격하게 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므로 이런 논문의 진위여부를 의심하는 PD수첩은 사이언스의 논문심사도 의심하는 셈이다. 황우석 교수팀은 논문을 제출하기 전에 이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DNA 지문 검사 방식을 통해 체세포와 줄기세포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난자가 자연적으로 분열해 배아가 된 것이 아니라 복제한 배아가 확실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2주간의 추가실험을 하고 나서야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논문이 실릴 수 있었다. 즉 PD수첩의 검증보다 더 엄격한 검증을 이미 거친 셈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자유지만, 무책임의 자유까지 있는 것은 아니다. 연구 성과 자체를 근본적으로 무시하는 문제제기 를 하려면 사이언스 이상의 엄밀한 과정을 밟아야 하고 취재 및 결론 에 이르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에게도 엄격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취재 방식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서라도 PD수첩이 증거로 '들이대는' DNA 검사에 대해 검사를 한 당사자들마저 어떤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자격도 능력도 없는 곳에 왜 줄기세포를 제공했느냐'며 황교수측에 항의를 하는 형편이다.
사이언스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 성과를 인정한다고 재차 못박았다. 그런데 관련 방송 프로그램은 계속 '들이대고' 있다. 어떤 집착과 아마추어적 접근이 얼마나 큰 사회적 파장을 가져오는가는 오히려 작은 문제이다.
과학의 최전선에서 날밤을 새고 분초를 다투는 대한민국 드림팀의 기를 팍 꺾어놓고 비생산적인 논란에 휘말리게 한 것은 과연 작은 문제인가 이런 와중에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홈피에 올린 '쌩뚱맞은' 글 은 결과적으로 사태를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게 했다. 네티즌들 의 분노를 "관용을 모르는 우리 사회의 모습"으로 낙인찍고 걱정을 하는 것이 과연 대통령이 할 일이었는가. 오히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과학적 연구가 바로 평가되고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자리잡히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었을까?
바이오분야 특히 줄기세포 분야의 연구는 국제적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의 황우석 교수팀에 대해서 외국으로부터 이미 기술격차를 우려한 태클이 여러 방향에서 들어오고 있다. 우리끼리 엉켜 논란에 휩싸인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은 결과적으로 태클을 건 그들을 도와주고 있는 꼴이다 윤리적 문제도 쉽게 말할 얘기가 아니다.
사이언스의 편집장은 인터뷰를 통해 '과학의 역사는 자신을 실험체로 삼아 발전해온 사례로 가득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아마비 백신을 발명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린 조나스솔크는 백신의 신뢰도를 입증하기 위해 자신과 아내, 자식들까지 임상실험의 대상으로 삼았다. 줄기세포 연구와 난자 기증의 윤리적 측면에 관해서는 앞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국제적 수준의 엄격성을 갖추어나가야 한다. 하지만 연구 과정에서 겪은 황교수팀의 눈물을 매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경기도 지사로서 나는 바이오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하기 위해 황교수를 여러 번 만났으며, 경기도는 황 교수의 연구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했다. 복제소 영롱이가 탄생했던 경기도 광주 소재 복제시험장의 여건을 개선했고, 무균 돼지 생산을 지원해왔다.
그리고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에 도비 150억 국비 70억을 들여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그 기공식 날짜가 12월 8일로 잡혀 있다.
나는 황우석 교수의 열정을 믿으며 사이언스가 인정한 그의 성취 또한 믿는다. 소모전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황 교수팀이 다시 신나게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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