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표로는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데 왜 이렇게 피부에는 와닿지 않을까,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치상의 경기는 계속 좋아집니다.
올 3/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4.5%로 한달 전 추정치보다도 0.1% 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실질 국민소득 증가률은 겨우 0.1%.
그래프가 완전히 다릅니다.
두 지표의 격차 4.4%는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후 사상 최대입니다.
국제유가 상승과 반도체값 하락이라는 최악의 교역조건 속에 벌어들인 소득이 그만큼 해외로 빠져나간 것입니다.
[안길효/한국은행 국민소득팀장 : 수출 가격이 하락했고 수입 가격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사정이 좋아진 대기업들도 불안감 속에 여전히 고용과 투자를 꺼리고 임금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의 덩치는 커지는데 실속이 없는 것입니다.
[정현주/직장인 : 기대치는 있는데 보너스가 나올 것이란 이야기는 아직까지 없어요.]
민간소비가 회복세라지만 줄어들던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하는 것도 불길합니다.
[박종규/한국금융연구원 : 소득이 없는데 소비가 는다는 것은 결국 가계 빚이 다시 많아진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는 민간소비가 활발하게 늘어나기는 어렵지 않겠나, 이렇게생각한다.]
내년이면 경기가 좋아진다는 전망은 서민들의 소비가 그만큼 늘어난다는 전제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라면 낙관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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