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재 대비 안전 관리, 재래시장만 문제가 아닙니다. 대형 백화점들 사정도 별로 나을 것 없었습니다.
기동취재,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매출액 1, 2위를 다투는 한 대형백화점 비상구를 들여다 봤습니다.
물품을 담은 상자가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에도 물품 상자는 넘쳐 납니다.
창고와 다름 없습니다.
[H백화점 종업원 : 원래 복도에 쌓아 놓아야 되는 건데 소방점검 한다고 쌓지 말라고 그래서 (화장실) 안에다 들여 놨지요.]
취재진이 들어가자 쌓아 놓은 물건을 몰래 감추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H백화점 종업원 : 이거 몇 박스는 전기실에 넣고 문잠그면 되겠네.]
엘리베이터 앞에도 각종 물건들을 쌓아 놓았습니다.
'상품적재 금지'란 경고문이 무색합니다.
하지만 당국의 소방점검 일정은 이미 노출돼 점검 결과는 뻔합니다.
[부산진 소방서 관계자 : 특별히 세일할 때가 아니면 관리는 잘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형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비상구 복도는 거대한 물품 창고입니다.
복도 양쪽으로 상품을 쌓아 놓아 한 두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입니다.
심지어 소화전 앞에도 상자를 잔뜩 쌓아놓았습니다.
[부산 L백화점 관계자 : (창고가) 모자라 물건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그냥 쌓아 뒀어요.]
이 백화점은 지난 10월에 소방관리 소홀로 한 차례 적발됐습니다.
하지만 처벌은 고작 과태료 30만원, 고객의 안전을 담보로 한 대가 치고는 너무도 가벼운 처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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