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물의 구조도 큰 문제였습니다. 미로같은 벌집통로와 베란다가 없는 주상복합 건물의 구조가 화를 키웠습니다.
보도에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난 동문시장 건물 단면도입니다.
복도 양쪽으로 점포가 늘어서 있습니다.
비좁고 복잡하게 얽힌 통로.
신발 더미가 타면서 생긴 유독가스가 벌집처럼 복잡한 통로를 삽시간에 가득 메웠습니다.
환기장치가 낡아 유독가스를 건물 밖으로 빼내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이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통로에서 연기에 질식했다고 말합니다.
[송은혜/생존자 : 건물 안은 너무 미로처럼 생겨서 길을 찾을 수 없어 대피하기 힘들었어요.]
정전이 되면서 켜져야 할 비상등도 꺼졌습니다.
[송은혜/생존자 : 앞이 어두워서 하나도 보이지 않는 상태였는데 핸드폰 불빛 하나 의지해서 밖으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비좁은 통로를 가로막은 신발 상자와 원자재 더미는 탈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창문 밖 베란다가 없는 주상 복합건물 구조도 화를 키웠습니다.
주민들은 창문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피할 공간이 없었습니다.
[송은혜/생존자 : 건물 자체가 주상복합건물이라서 바깥에 베란다나 난간도 없어서 바깥쪽으로 대피할 수도 없고요.]
36년이나 된 노후 건물 구조와 미로 같은 통로 관리소홀이 함께 빚어낸 인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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