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일)은 18번째 맞는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전 세계가 에이즈 확산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만, 무엇보다 중국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5년 뒤에는 감염자가 1천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베이징 이기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최악의 에이즈 발병지역으로 꼽히는 허난성의 한 농촌 마을.
가난한 주민들 대다수가 감염된 주사기로 피를 팔다 에이즈에 집단 감염되면서 참혹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에이즈 환자 : 무서워요. 에이즈 걸린 나하고 누가 얘기나 하려고 하겠어요.]
중국에서 공식 확인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는 13만5천여명입니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45%가 정맥을 이용한 마약주사로 감염됐습니다.
여기에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84만명이 넘을 것으로 중국 당국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발전에 해가 될까봐 감염 사례를 정확히 보고하지 않은 지방 정부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가오창/중국 위생부 부장 : 감염 사실을 은폐해 에이즈가 확산되면 법에 따라 가혹하게 처벌할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5년 후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가 1천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콘돔 3억5천만개를 전국에 배포하며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또 인권침해 문제로 2년전에 폐지했던 결혼전 에이즈 의무 검진 제도의 부활을 재검토하는 등 에이즈 예방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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