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러시안풍 레스토랑 인기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벨벳 재킷.

스커트의 풍성한 볼륨과 화려하고 섬세한 레이스.

진한 아이라인과 펄이 들어간 화려한 메이크업.

강열하면서도 로맨틱한 장식이 특징인 '러시안 무드'는 이미 올 겨울 최고의 패션 화두입니다.

그런데 196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러시안 무드'가 최근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작업이 한창인 한 레스토랑.

겨울 나뭇가지와 꽃으로 낡고 친숙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방의 콘셉트는 '블랙 란제리의 방'.

10m에 이르는 천장의 높이가 웅장함을 느끼게 합니다.

벽을 타고 흐르는 검은색의 레이스와 샹들리에는 귀족의 아늑함과 고급스러움을 선사합니다.

마치 고 미술품에 등장하는 르네상스 시대 부인의 내실처럼 은밀하고 달콤한 공간.

이곳에서 손님들은 진짜 귀족처럼 떠받들어주는 최고의 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박미영/손님 : 고전적인 분위기라든지 신비로움이 요즘 유행인 것 같다. 어차피 차 한잔 마시는데 내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최상의 서비스를) 받는 즐거움이 있어서 즐겨 찾는다.]

보일 듯 말 듯한 긴 커튼 뒤에서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

'부두아르' 즉, '규방'으로 불리는 비밀스런 공간을 응용한 러시안 스타일 레스토랑입니다.

[김민정/손님 : 요즘에 개인적이고 개성있는 공간이 유행인데 여기는 저희만의 밀실같은 공간을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이런 규방 스타일의 카페는 1990년 대초 당시 대학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추억의 '칸막이 레스토랑'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10년 훨씬 지난 올해는 더욱 화려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그저 오래되고 편안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19세기 유럽의 살롱을 재현한 듯 고급스럽게 치장된 것입니다.

반투명한 시스루 천이나 레이스 커튼을 이용해 절반 정도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세미 프라이빗 공간.

색상도 러시아 무드를 잘 나타날 수 있는 카키와 브라운에서 좀 더 화려한 퍼블과 레드 같은 튀는 색상을 곳곳에 이용했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결정하는 조명은 모두 촛불을 이용했는데요.

촛불은 사람 사이의 따뜻한 교감을 주기도 하지만 보다 신비롭고 동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도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연말을 맞아 요즘에는 주변에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찾아옵니다.

규모로 밀어붙이는 거대 외식업체보다 개성이 살아있는 레스토랑이 요즘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어필하기 때문입니다.

[김종인/직장인 : 촛불 보면서 한 해 반성도 하고 내년에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얘기도 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갈 생각입니다.]

빈 공간이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이라면 인테리어 디자인은 그 공간을 꾸미는 메이크업.

사람마다 화장법과 표정이 다르듯이 레스토랑도 그 공간을 디자인한 이들에 의해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그만큼 레스토랑 디자이너의 역할도 중요한데요, 요즘은 단순한 것 모습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레스토랑의 콘셉트를 잡는 것부터 메뉴와 유니폼, 테이블 연출 등 마케팅과 디자인을 하나로 엮는 것이 추세이기도 합니다.

[민경식/건축디자이너 : 좀 편하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패션의 트렌드와 엮어져서 모든 디자인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부분들을 디자이너라는 사람들이 먼저 캐치를 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장소에 미리 반영을 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성을 강조하고 항상 새로운 변화를 갈구하는 패션리더들에게 로맨틱한 '러시안 무드'는 충분한 유혹의 공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