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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법안' 노동계 갈등 폭발

<8뉴스>

<앵커>

열린우리당의 이런 입장과 관련해 노동계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양보안을 냈지만 민주노총은 한국노총을 격렬히 비난하며 내일(1일)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노총이 비정규직법안에 관한 양보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

비정규노조 연대회의 간부 30여명이 들어와 회견 취소를 격렬히 요구합니다.

[이남신/서울 비정규연대회의 사무국장 : 한국노총은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힘이 없어 지는 것은 괜찮아요. 다음에 또 싸우면 돼요.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무릎 꿇으면 영원히 비정규직으로 남을 거야.]

혈서 현수막이 등장하고,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노총의 양보안이 발표됐습니다.

계약직을 어떤 업무에나 쓸 수 있게 하는 대신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간주하자는 것으로 여당안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에 대해 여당의 이목희, 우원식 의원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비정규연대의 원칙론.

[임세병/산업인력공단 비정규직노조위원장 : 기간이 2년이 되면 이제 어느 사업주도 정규직을 채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노총의 현실론이 다시 충돌합니다.

[이용득/한국노총 위원장 : 저도 25년간 수많은 투쟁과 협상을 해봤기 때문에 노동조합의 요구가 100% 관철되는 경우는...]

계약직을 쓸 수 있는 업무를 제한하면, 은행창구 등 정규직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상당수 계약직 근로자들은 오히려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비정규연대는 밖으로 나와 한국노총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도 한국노총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전재환/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현 국면에서 민주노총과 합의없이 수정안을 제출하는 것은 공조파기를 의미합니다.]

민주노총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6만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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