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양양 남대천에 돌아온 연어들. 그런데 암컷들은 다 어디로 간 건지 성비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당장 다음번 치어 방류 사업이 걱정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연어 포획이 한창인 양양 남대천, 지난 두 달 동안 예년과 비슷한 9천여 마리를 포획해 올해 목표치를 채웠습니다.
그러나 연어에서 채취한 알은 계획량의 70% 수준에 그쳤습니다.
[성기백 박사/국립수산과학원 양양연어연구센터 : 암컷 한 마리당 보통 2천개로 계산을 했을 때, 9천마리를 잡으면 9백만개를 채란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현재 660만개 채란을 해서 한 240만개 알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원인은 암수의 성비 불균형.
암컷은 입과 턱이 짧은 반면, 수컷은 날카롭고 긴 턱과 이빨을 가졌습니다.
올해는 수컷 3마리에 암컷 2마리 정도가 올라와 암컷 비율이 39%에 불과합니다.
[이채성/국립수산과학원 양양연어연구센터장 : 평년의 암수비율은 45:55로 나타났는데요, 금년도에는 39:61로써 암컷의 비율이 상당히 적게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매우 드문 일로 연어 연구소도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란량 부족은 내년 봄에 방류할 치어 생산 감소로 이어집니다.
일시적인 자연 현상인지, 아니면 환경변화에 따른 부작용인지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