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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따로 내수 따로

<8뉴스>

[잘된다는 말은 거짓말이야. 안 돼요. 없는 사람은 점점 더 죽겠어요.]

[식당도 안되지, 공장도 중국으로 밀려났지.]

수출은 잘 된다는데, 이구동성 서민들은 살림이 팍팍해졌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수출 호조를 내수경기 회복으로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 하나가 헐거워졌기 때문입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수출기업이 성장하면 고용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소비가 늘어 내수경기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수출이 늘어도 고용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보통 10억 원 어치의 생산을 할 때 7.8명의 고용을 유발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IT 산업은 3.6명이면 됩니다.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 산업이나 수출 구조가 고용을 많이 늘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근로 소득의 개선이 부진해서, 소비의 증가나 투자의 개선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고유가로 수입품 가격은 올라가고,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우리 수출품의 가격은 떨어져 실질 소득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경제본부장 :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높아야지 국민들의 소득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데, 지금 파는 것이 사는 것보다 어떻게 보면 싸기 때문에 밑지는 장사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출 호조에 따른 온기가 경제 전반에 늦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그 온기를 전달해줄 연결관, 특히 일자리 창출이 과거만큼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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