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찰, '30배 폭리' 기획부동산업자 적발

<8뉴스>

<앵커>

이런 전화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좋은 땅 있으니 투자하라고 전화를 걸어 1만원에 산 땅을30만원에 판 기획부동산이 적발됐는데 300명이 넘게 속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기획부동산 업체입니다.

전화상담원 수십명이 빽빽이 앉아 있습니다.

책상마다 관심이 없다거나, 바쁘다 같은 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침이 붙어 있습니다.

기획부동산 업자 36살 김모씨 등은 이렇게 전화상담원을 고용해 투자자를 끌어들였습니다.

대상지는 강원도 원주의 임야 6만 5천평.

곧 스키장이 들어서면 전원주택지가 된다며 평당 2~30만원 씩에 팔았습니다.

3년 안에 두 배 이상 벌게 해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현재 공시지가는 평당 977원.

이런 땅을 1만원 씩에 사 2~30배에 팔아 넘긴 것입니다.

[김 모씨(피해자) : 전부 땅 사서 하나 남았다, 곧 5~60만원이 되는데 왜 안사냐 (하면서) 혼을 빼더라고요.]

대학 교수나 고위 공무원을 비롯해 300여 명이 171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땅은 농림지역으로 길도 뚫리지 않은 험지의 임야라 개발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고 다른 기획부동산 업자 4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국세청에 수사 결과를 통보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