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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족욕기 최고수온 제각각…화상 위험!

<8뉴스>

<앵커>

웰빙 바람이 불면서 집에서 족욕기 사용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당뇨를 앓거나 발에 질환이 있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벼운 당뇨를 앓고 있는 46살 박이수씨는 혈액 순환에 좋다는 말에 지난 8월 족욕기를 사용했다 큰 곤욕을 치렀습니다.

당뇨로 감각이 무뎌지면서 족욕기 안의 온수에 심한 화상을 입어 피부 이식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박이수(46)/피해자 : 그 당시에는 물집이 안 생겼는데, 그 다음날 조금씩 물집이 올라오길래 제가 화상 입었다는 것을 느꼈죠.]

최근 3년동안 소보원에 접수된 족욕기 관련 피해 신고 가운데, 화상을 입었다는 사례가 전체의 19%를 차지했습니다.

실제로 소보원이 시중의 족욕기 25종을 수거해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정확한 온도가 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 수온이 섭씨 43도에서 무려 60도까지 이르는 등 제각각이었습니다.

당뇨나 발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화상 위험이 있는데도 족욕기에는 특별한 온도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족욕기가 단순한 전기 마사지기로 분류돼 있기 때문입니다.

[최은실/소보원 소비자안전센터 : 현행 전기용품 안전인증에는 기준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물 온도에 대한 적정 기준이 제정돼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보원은 족욕기에 화상 경고나 당뇨 환자들을 위한 사용상 주의 표시를 강화해달라고 관계당국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일부 제품은 물이 새거나 무허가 오존 발생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이에 대한 사후 관리도 요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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