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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생 외면한 채 '진돗개' 논쟁

국회 밖 천막 시위는 '나몰라라'

<8뉴스>

<앵커>

오늘(28일) 첫소식은 민생을 외면하고 있는 한심한 우리 국회의 현주소를 고발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국회 의사당 바로 앞에서는 수백명이 천막을 치고 민생을 외치고 있지만 오늘 국회에서는 난데없는 강아지 논쟁이 벌어져서 또 하루를 허비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닥 냉기 때문에 난로를 켜도 뼛속까지 시려오는 두 평 남짓의 비닐 천막.

장애인 단체 회원들은 벌써 34일째 장애인 차별 금지법 통과를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초겨울 문턱에 눅눅한 비까지 내려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싶지만, 국회에 거는 한가닥 기대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안정택 간사/한국 뇌성마비 장애인 연합 : 법사위에서 심의해주기를 바랬는데 복지위로 넘어갔거든요. 그것이 아직도 계류중이라서...]

비정규직 노동자 등 4백명 가까운 기존의 천막 농성자들에다 덤프연대 회원들의 열띤 시위가 계속된 오늘 국회 앞 천막촌은 하루종일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이런 민생의 함성이 들리지 않는 듯, 여야는 따뜻한 의사당 안에서 난데없는 진돗개 논쟁에 목청을 높였습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강아지 분양이 다툼의 빌미였습니다.

[민병두/열린우리당 기획위원장 : 한나라당은 사실상 무당론 정당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무런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이미지 정당이다, 진돗개를 팔고 그 이미지로 사는 진돗개 정당이다...]

[이계진/한나라당 대변인 : 진돗개 문제에 관심을 가지실 게 아니라, 사실 북한의 우리의 같은 동족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 될 것이 아닌가.]

새해 예산안 처리 시한은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여야 모두 이런 식이라면 이번에도 시한을 넘길 게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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