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호주서 '머리·목 부위' 암 치료제 개발

현재 임상시험중…이르면 내년 말 시판

호주의 암 전문가들이 가장 치료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머리와 목 부위 암에 걸린 환자들까지도 생존율을 크게 높여줄 수 있는 획기적인 암 치료약을 개발했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피터 맥컬럼 암 센터의 세계적인 암 전문가 레스터 피터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6일 폐암, 자궁암, 식도암 등 갖가지 종류의 암을 치료하기 위해 티라파자민이라는 암 치료약을 개발했으며 이르면 내년 말부터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피터스 교수팀은 새로운 암 치료약을 개발해 현재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타난 결과는 놀라울 정도라며 의약품 관리감독기관이 승인만 하면 내년 말부터 시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드니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캐시 프리먼의 전 남편인 샌디 보데커는 프리먼도 수술로 치료할 수 없는 식도암 판정을 받은 뒤 이 치료약의 임상시험대상에 포함됐었다며 지금은 완전히 암에서 해방됐다고 말했다.

임상 시험 첫 단계에서는 말기 상태의 머리와 목 부위 암 환자 16명 가운데 2명 만이 이 약으로 치료를 받은 뒤 종양이 다시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피터스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이 약으로 암을 치료할 수는 있지만 모든 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대다수의 암 환자들은 이 약으로 치료를 받은 뒤 종양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리와 목 부위에 암이 생겨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생을 마치게 될 것"이라며 "우리들이 그것을 막을 수 있다면 그들에게 봉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리와 목 부위에 생기는 암들은 대개 흡연자들에게서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치료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터스 교수는 티라파자민은 산소를 많이 빼앗아가는 암세포를 겨냥해 작용하게 된다면서 화학요법과 방사선 요법을 병행하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세 가지 요법을 병행했을 때 말기 암 환자들에게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로열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 시드니 암 센터의 크리스 밀로스 박사는 임상시험 결과, 머리와목 부위에 암을 가진 환자들에 대한 기존의 치료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며 "이 약은 획기적인 것으로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지역의 암 환자 5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은 내년 6월에 끝날 예정이다.

(오클랜드=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