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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노총각 "장가 갑니다"

<8뉴스>

<앵커>

농촌 총각 16명이 베트남 신부를 맞아, 오늘(26일) 합동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경북 예천군에서 추진한 '농촌 총각 가정이루기' 사업의 첫 결실입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에 개봉된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입니다.

장가를 못 든 노총각 2명이 신부를 찾아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는 우리 농촌의 현실을 그린 영화입니다.

어머니의 한숨 섞인 푸념을 들을 때마다 죄인이 된 심정.

이 같은 처지의 농촌 노총각 16쌍이 오늘 합동결혼식을 올렸습니다.

30대에서 40대 후반의 나이로 모두 아리따운 베트남 신부를 맞았습니다.

학수고대하던 때늦은 장가이기에 가슴은 더욱 설렙니다.

[김재희(신랑)/예천군 하리면 : 정말 열심히 살며 좋은 가정 이루겠습니다.]

[웽터이베터이(신부)/베트남 : 아- 너무 좋아요.]

예천군이 전국 처음으로 추진한 '농촌 총각 가정 이루기 사업'이 첫 결실을 본 것입니다.

[김수남/예천군수 : 내 아들 내 형제자매같이 애정이 어린 눈으로 늘 곁에서 돌봐 주시고.]

오늘 결혼식에 예천군민 3천여 명이 하객으로 참석해 이들의 앞길을 축복했습니다.

국제결혼은 한해 평균 2천여 쌍에 이를 정도로 새로운 농촌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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