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농민집회에 참석한 뒤 뇌출혈로 숨진 44살 전용철씨의 시신이 오늘(25일) 새벽 서울대 병원에 안치됐습니다. 사망원인을 놓고 농민단체와 경찰의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용철씨는 지난 15일 서울 농민집회에 참석한 뒤 다음날 집앞에서 쓰러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어제 오전 숨졌습니다.
오늘 새벽 전씨의 시신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시키는 과정에서 운구차량을 인도해 온 농민단체 회원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영구차 1대와 버스 등 차량 30여대가 진행 방향을 놓고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농민 2백여명이 한 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전씨의 사망 원인을 놓고 농민단체와 경찰의 주장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씨에 대한 부검결과 머리 뒤쪽에 상처가 발견됐고 뇌출혈은 머리 앞부분에서 일어났습니다.
농민단체측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전씨가 넘어진 것이 뇌출혈의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김영석/전농 충남지부 사무국장 : 눈 부위의 상처가 큽니다. 아마 방패에 찢겼고 넘어지면서 충격이 뇌로 전해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전씨가 집 앞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머리가 다친 것으로 안다'며 뇌출혈과 농민집회와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농민단체는 오전 11시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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