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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낮을수록 가난…'대물림'도 문제

<8뉴스>

<앵커>

학력이 낮을수록 가난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게 결국 가난이 대물림되는 결과를 낳고 있는데 그럴거다, 짐작하던 걸 다시 확인한 셈이지만 분명 서둘러 해결돼야 할 문제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녀 3명과 떨어져 막노동을 하는 남편과 살고 있는 49살 반 모씨.

아이들이 일자리를 얻자마자 나가 버렸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에 목이 멥니다.

[반모 씨 : 공부를 못 가르쳤어요, 없어서. 그리고 애들이 가정이 어렵다 보니까 공부를 안 하더라고요.]

서울복지재단이 저소득층 1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저소득층의 대부분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초수급가구의 3명 중 2명꼴인 65.9%가 중학교 졸업 이하에 그쳤습니다.

가난은 아버지의 학력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기초수급가구의 46.4%가 아버지가 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소득층의 절반 정도가 '좋은 일자리를 못 얻어서' 가난하다고 답했습니다.

[류명석/서울복지재단 연구개발부장 :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지 않았고 따라서 소득 수준이 낮고, 또 더 나아가서는 자녀 세대에 대한 투자 기회가 적기 때문에 빈곤이 악순환되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빈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사회 문제입니다.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사회 안전망을 더 촘촘히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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