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만 눈길을 떼도 다치기 쉬운 아기들, 화상을 입을 경우 후유증도 어른보다 훨씬 심각한데요. 특히 가정집 부엌이 가장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3살 다현이는 지난해 정수기를 건드리다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뜨거운 물이 팔에 흐르면서 2도 화상을 입고 1년 넘게 피부 재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연희 : 소리를 질러서 뛰쳐 나가보니까 손목에 빨갛게 진물이 나서...]
소비자보호원이 화상전문병원과 함께 화상 진료 2천9백여건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어린이 화상사고 10건가운데 6건은 2살이하 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 역시 가정내 부엌이었습니다.
화상 원인으로는 뜨거운 물이 36%로 가장 많았고, 국이나 찌게등이 22%, 다리미등 전기용품이 13%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진숙/소보원 소비자안전센터 : 부엌과 식탁을 중심으로 화상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보호자가 옆에 있는 상태에서 화상이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화상을 입으면 정서적으로도 후유증이 남습니다.
따라서 소보원은 식탁에서 식탁보를 치우고, 냄비 손잡이는 아이 반대 방향으로 돌려놓는 등 예방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어린이 화상사고의 경우 의료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전문병원을 확충할 것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