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쑥밭이 됐던 미국 뉴올리언스가 재즈문화 본고장으로서의 본래 면목을 되찾을 수 있을지 우려되고있다.
BBC 인터넷판은 뉴올리언스 중심가의 프렌치 쿼터 지역에서 음악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이미 예전의 뉴올리언스가 아니며 이곳 재즈 문화를 떠받치고있던 연주자들이 이미 뿔뿔이 다 흩어진 상황이라고 23일 전했다.
어디로 갔을까.
프렌치 쿼터 곳곳에서 재즈를 연주하던 이들은 이제 뉴욕이나 휴스턴 심지어는 런던이나 프랑스의 리옹으로 옮겨가 있다.
카트리나에 떠밀려 미국, 아니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 이들이 다시 돌아오게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프렌치 쿼터의 유서깊은 재즈클럽이자 공연장인 프리저베이션홀은 지금 문을 닫 고있다.
이 클럽 소속 연주인 중 4명은 지금 런던의 소호로 옮겨가 일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프리저베이션홀 소속의 베이스 연주자인 벤 자프는 "카트리나가 덮쳤을 때 형제 자매들을 구해낼수 없다는 사실을 직접 목격했고 지금은 이들을 다시 뉴올리언스로 데려오기도 마찬가지로 어렵다는 사실을 보고있다"고 말했다.
전에는 이들이 뉴올리언스 곳곳에 모여살면서 연주 일거리를 따라 옮겨다녔지만 이제 뉴올리언스에서 그같은 일은 사라져버렸다.
티피티나 같은 일부 재즈 클럽들은 다시 문을 열었지만 대부분의 연주인들은 뉴올리언스가 옛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들 스스로 궁금해하고있다.
뉴올리언스에 남아있었거나 그동안 돌아온 연주자들은 뉴올리언스의 미래를 이야기하면 어쨌든 모두 잘 되어나갈 것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겉모습만이라도 애써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이들 조차도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모든 것은 우리가 해나갈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들은 뉴올리언스가 "디즈니화"될 것을 가장 우려하고있다.
프렌치 쿼터에서만 관광객들의 돈이 돌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소외된 채 가난속에 잊혀지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미국 나아가 전세계의 위대한 문화를 간직한 지역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이들은 말한다.
동네 곳곳에서 나팔을 불어대는 어린아이들이 없어질 경우 뉴올리언스 재즈 문화의 맥은 끊길 수 밖에 없다.
이제 관광지가 아닌 뉴올리언스로 데려오기도 마찝 재즈의 본고장인 뉴올리언스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근성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있다.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 윈튼 먀셜리스는 "뉴올리언스에 야성이 되돌아와야 하며 야성이 제거된 뉴올리언스는 뉴올리언스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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