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제약회사.
이곳의 직원들은 하루 종일 서서 근무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한 여직원이 근무 중 틈을 내어서 급히 어디론가 향합니다.
이곳은 다름 아닌 회사 안에 설치된 산모 휴게실!
임신한 직원들이 눈치를 안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기업은 출산과 양육을 위한 근무 환경을 마련해서 직원들의 출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한라/직원 : 임신하면 몸도 불편하고, 다리도 붓고,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은데 여기 와서 조금이라도 쉬면 일하는 부담을 덜 수 있어 좋다.]
여기엔 위생적으로 모유를 비축해 두었다가 나중에 아이에게 모유를 먹일 수 있는 공간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선양정/직원 : 유축공간이 없는 경우 화장실을 많이 이용한다고 하는데 그럴 경우 위생상 안 좋을 듯 하다. (산모방) 이런 공간이 있으므로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유축 할 수 있어 흐뭇하다.]
아기를 갖은 여직원을 꺼려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근무환경.
이런 작은 변화가 여직원의 출산부담을 덜어줍니다.
[강종희/인사과 : 과거에는 여직원이 출산하게 되면 육아부담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있었는데, 산모방이 생긴 이후 여직원이 출산을 더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업무복귀해서 일을 하고 있다.]
또 다른 기업의 사무실.
무언가를 나눠줍니다.
이것은 다름 아닌 분유!
이 회사에서는 12개월 미만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한 달에 분유 6통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송승호/직원 : 아내가 굉장히 좋아하고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그것 때문에 부인 앞에서 기를 살릴 수 있다.]
이 기업은 또 아기를 가졌거나 키우는 여직원을 위해 유동근무 시간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전 7시 반부터 밤 10시 사이에 가장 편한 시간을 택해 8시간만 근무하면 되는 제도입니다.
[허경원/직원 : 유동시간 근무제 덕분에 아이랑 지내는 시간도 많이 늘었고 자기계발을 위해 학원도 다닐 수 있다.]
이러한 환경 덕에 이 회사는 다른 회사보다 평균 7%나 낮은 퇴직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들이 앞다투어 출산 지원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기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전 무/대한 상공회의소 산업환경팀 부장 : 출산이 지원될 경우 기업들에게는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되고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는 노령인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한때 인구가 많아 걱정이라며 요란스럽게 산아제한 운동을 펼쳤던 우리나라!
하지만 1970년대 평균 4.53명이었던 자녀출산율은 해마다 뚝 떨어져 세계 최저수준인 1.16명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저출산의 문제를 국가만이 해결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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