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도 하루종일 뒤숭숭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측은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한나라당도 대정부 공세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 반응은 착잡함과 놀라움이었습니다.
[최경환 비서관 : 보고 드릴 때 묵묵히 말씀 없이 듣고 계셨습니다. 제가 볼 때 좀 놀라는 표정이셨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검찰 수사가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오늘(21일) 동교동을 방문한 민주당 소속 박주선 전 의원이 전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공식입장을 자제했으나 호남권 의원들은 뜻밖의 사건에 대한 우려의 표정이 역력합니다.
[주승용 의원/열린우리당(전남 여수) : 호남 민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 어쨌든 새로운 수사가 불가피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열린우리당은 그러면서 한국판 리크게이트인 한나라당의 2002년 국정원 도청자료 입수가 원인이 아니었느냐며 화살을 야당쪽에 돌렸습니다.
한나라당은 거꾸로 이번 일로 인해 검찰 수사가 왜곡, 또는 봉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계진/한나라당 대변인 : 그 책임은 도청을 정략적으로 이용했던 정권과, 그 정권을 이어받은 현 정권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가 중립성을 잃었다고 비판했고 민주노동당은 DJ 정부 시절의 도청 진실이 모두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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