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을 태워 없애는 쓰레기 소각장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인천을 불러봅니다.
황은 리포터! (네, 인천입니다.) 소각장이 어떤 문제로 주민과 마찰을 일으키는 건가요?
<리포터>
최근 남동공단에 세워진 쓰레기 소각장이 문제가 됐는데요.
오늘(21일) 주민들이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었습니다.
먼저 집회현장부터 보시죠.
인천시청 앞.
인천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인 남동공단 주변 주민 3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소각로 철거해라.]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한 남동공단으로 가보았습니다.
하루 48톤을 태울수 있는 소각로 2기가 들어서 있습니다.
민간 업자가 지난해 9월 공사를 시작한지 1년 만에 완공했습니다.
지난달 공사를 마치고 가동준비를 끝냈습니다.
그러나, 2달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구청에서 준공검사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업체 직원 : (폐기물 처리가 되고있는 상황인가요?) 아니죠. 저희도 허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죠.]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소각로.
먼지만 쌓인 채 애물단지가 돼버렸습니다.
<앵커>
소각로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주장,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또 관할 구청은 어떻게 해서 이런 분란을 일으키게 됐는지도 궁금하군요.
<리포터>
주민들은 업체측이 가장 중요한 환경영향평가를 교묘히 피해갔다고 주장합니다.
주민설명회도 없었고요.
관할구청은 행정을 치밀하게 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좀더 보시겠습니다.
주민들은 우선 주민설명회도 없이 허가가 나갔다고 말합니다.
민간 업체가 남동구청에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지난해 4월.
구청은 바로 허가를 내줬고, 업체는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주민 설명회는 시설이 완공될 무렵인 올 7월과 9월에 실시됐지만, 주민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배용섭/소각로 건설 반대 비대위원장 : 이미 공사가 60% 이상 진척된 뒤에 설명을 했습니다.]
주민들은 환경 영향 평가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편법으로 피해갔다고 주장합니다.
[신맹순/인천연구소장 : 원래 시조례에는 50톤 이상이면 평가를 해야하거든요.그걸 비켜가기 위해서 48톤짜리 두개를 한거예요.]
관할구청 역시 허가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합니다.
[남동구청 담당자 : 사업계획서를 낼 때 사업자도 환경영향평가라는 서류를 첨부해서 제출하게 돼있는데 우리도 판단 못했고 사업주도 서류를 첨부 못 해준 귀책사유가 다 있는 거죠.]
민간업체의 눈가림식 사업과 구청의 안일한 행정.
이 둘이 어우러져 가뜩이나 공해유발시설이 많은 남동공단이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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