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다시 이 자살 소식에 크게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일단 강압수사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수일 전 차장의 자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즉각 청사로 나와 심야 긴급 회의를 갖는 등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수사팀 간부들은 우선, 이씨를 직접 조사했던 검사와 수사관들을 불러 이씨의 진술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혹시라도 강압 행위가 있었는지를 점검했습니다.
수사팀은 새벽까지 광주지검과 연락을 취하며 자살 전까지 이씨의 행적도 추적했습니다.
수사팀의 한 간부는 "이미 도청과 관련해 다른 국정원 직원들의 자백이 있었기 때문에 이씨를 압박하며 조사할 필요가 없었다"며 강압 수사의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또다른 간부는 "이씨가 도청에 관여한 기간은 도청 장비가 폐기되기 전까지 4개월에 불과하고, 도청장비 폐기를 주도해, 이씨를 입건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씨의 자살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뤄지고 있는 도청 수사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대중 정부당시 국정원 도청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인데다가, 이 전 차장 외에 다른 관련자 진술도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관련자들이 이 전 차장의 자살에 심적인 충격을 받아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고, 수사를 조기에 종결하라는 검찰 안팎의 압박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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