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일 전 차장은 지난달 초에 검찰조사를 받고 난 직후에 신건 전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신이 죽일 놈'이라면서 울었다고 합니다. 이 전 차장은 신건씨의 중학교, 대학교 직속 후배로 아주 가까운 사이 였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수일 전 차장의 죽음은 일단 검찰 조사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씨는 지난달 4일에 이어 이번달 3일과 11일 등 세 차례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이수일/전 국정원 차장(지난달 5일 귀가시) : 모든 상황은 다 검찰에서 설명을 드렸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씨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고 검찰도 이씨에 대해 입건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밝힐 만큼 조사 자체가 죽음에 이를 만큼 부담이 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씨 주변에서는 이씨와 신건 전 원장과의 특수관계를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신 전 원장의 고향과 중학교, 대학교 직속 후배로 이런 인연으로 신씨에 의해 국정원 차장에 발탁됐습니다.
그럼에도 검찰이 이수일씨가 검찰조사에서 "의미있는 진술을 했다"고 할 정도로 신씨의 구속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첫 조사 이후 신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죄를 졌다며 통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직자와 대학총장을 지내면서 남달리 명예심이 강했고 다소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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