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홀로 사는 어려운 노인들을 상대로 해서,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와 드리진 못할 망정 얼마 안되는 생활비까지 가로채 가는데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주택가의 허름한 지하방.
홀로 사는 84살 최연익 할머니는 최근 생활비를 사기 당했습니다
사기범은 50대 후반의 남자.
지난 5일, 구청 직원이라며 최할머니를 찾아와 18평짜리 임대 아파트가 나왔다며 서류뭉치를 내밀었습니다.
[최연익(84세)/독거노인 : 도장을 달라고 하더니 서류를 넘겨 가면서 도장을 다 찍더라고. 그래서 나는 임대 아파트 주려고 찍는구나 생각하고 있었지.]
임대 아파트가 생긴다는 꿈 같은 얘기에 최 할머니는 서류접수비로 25만원을 내놨지만 모두 떼였습니다.
정부에서 받는 한 달 생계비 36만원의 절반이 넘는 큰 돈이었습니다.
[돈은 두 번째 문제이고 속인 것이 제일 분해요. 그래서 나 병이 나서 어제도 교회 갔다 쓰러져서 병원에 갔다왔어.]
국민기초생활 수급자인 59살 강모씨도 우유 배달로 모은 돈 천만원을 전부 날릴 뻔 했습니다.
[강모씨(59세)/국민기초생활 수급자 : '1천만원정도 준비할 수 있습니까'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굉장히 힘든 건데 어떻게 그렇게 하냐' 그러니까 '아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하지만 사기사건을 각 동 사무소에 알려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할 구청측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관할구청 직원 : (이번 사건은 보고가 안된 건가요?) 동사무소에서 보고하면 저희도 연락을 받거든요. 받은 적이 없어요. 못받았어요.]
경찰은 홀로 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같은 유형의 사기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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