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수사의 칼날은 이제, 지난 97년 삼성그룹의 대선자금 의혹을 규명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오늘(16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홍석현씨가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순간, 민주 노동당원 10여명이 홍씨를 에워싸고 기습시위를 벌여 청사 로비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예상치 못한 소란에 놀란 듯, 홍씨는 짤막하게 소감을 밝히고 황급히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홍석현/전 주미대사 : 검찰에서 다 상세히 말하겠습니다.]
홍씨는 검찰에서 세가지 의혹에 대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97년 삼성이 여야 대선후보측에 백억원대 불법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전달책' 역할을 했는지 여부입니다.
특히 자형인 이건희 회장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99년 보광 탈세사건 수사때 발견된 30억원 가까운 뭉칫돈이 정치권에 건네려다 빼돌린 돈인지도 조사중입니다.
동생인 홍석조 고검장을 통해 검찰 간부들에게 이른바 떡값을 돌렸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홍씨를 11시간 넘게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도 수사할 내용이 많아 밤 늦게나 귀가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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