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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나기에 일등공신 '내복'

소재·가격대 다양화로 선택의 폭 넓어져

6.25 전쟁 직후만 해도 내복은 흔치 않은 옷이었습니다.

그래서 사회에 나가 받은 첫 월급으로는 으레 부모님께 귀한 내복을 선물했습니다

[정현정/서울시 신당동 : 나도 첫 월급 타서 (부모님께) 내복을 선물한 적이 있다. 첫 월급타면 항상 선물 1위가 내복이니까....]

80년대 들어서는, 무병장수한다는 빨간색 내복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보급이 본격화되고 실내 난방이 발달하면서 내복 수요는 급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복은 촌스러움과 궁핍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경제 불황과 고유가가 맞물리면서, 다시 내복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박치란/경기도 수원시: (날씨가) 추워져서 할인마트 나온 김에 (내복을) 좀 보고 가려고 한다.]

업계에서는 예년과 달리 앞다퉈 신상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김상혁/유통점 의류과장 : 고유가 시대에 따른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업계들은 (내복의) 출시 시기를 한 달 정도 앞당겼고, 우리도 30% 이상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

난방시설의 발달로 겨울 옷차림이 많이 가벼워졌지만, 내복은 여전히 중요한 월동 품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 겨울 내복 패션은, 보온성과 함께 옷 맵시까지 고려한 화려한 디자인이 강세를 이룹니다.

[박재춘/속옷 매장 주인 : 컬러가 상당히 다양해졌다. 겉옷 색상이 변하듯 내복도 무지 계통에서 지금은 전부 나염계통으로 변하고 패션화 되었다.]

소재도 더욱 얇아져 밀착감을 높였고, 길이는 3부에서부터 5부, 7부 등 겉옷에 따라 맞춰 입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상, 하의를 따로 판매하는 제품도 있어 실용성도 높였습니다.

여성용 내의는 보다 얇아지고 화려해지는 추세며, 앞 가슴선을 깊이 파, 목선이 드러나는 옷을 입어도 맵시를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이 대세입니다.

학생들에게는 교복 안에 입어도 표가 나지 않는 짧은 길이의 내복이 인기입니다.

건강을 고려한 기능성 속옷도 폭넓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김진복/ 속옷 제조업체 상품기획부 : 예전에는 보온 위주의 내복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고급소재가 많이 선보이고 있다.]

녹차 가공내의, 인삼보온 내의, 콩 가공 내의, 황토 내의, 그리고 무농약 목화로 만든 오가닉 코튼 내의까지,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녹차향, 딸기향 등 은은한 향을 첨가한 내의도 젊은 층에서 인기입니다.

가격대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6천원대에서부터 2만원대까지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팔립니다.

기능성 내복의 경우, 2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제품도 있지만 주로 4,5 만원 대 선이 많이 판매됩니다.

멋도 기능도 더욱 다양해진 내복!

올 겨울 내복 한 벌로 겨울철 건강도 챙기고, 알뜰 살뜰 난방비도 절약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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