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아동복 매장.
이곳에선 자녀나 조카들 옷이 아닌, 자신들이 입을 옷을 고르는 성인 여성들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강효선/직장인 : 체구가 작아서 성인복을 입으면 모양새가 잘 안난다. 그런데 아동복 옷을 입으면 모양이 딱 맞으니까 자주 이용하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오히려 아동복이 더 싸고 실용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홍양기/대학생 : 성인복이랑 모양은 똑같은데 가격은 좀 싸고. 하의같은 경우 스판이나 고무줄로 처리돼 있어서 훨씬 더 편하고 실용적인 것 같아서 입게 됐다.]
친구의 손에 이끌려 아동복 매장을 처음 찾은 경우에도 대부분 몸에 맞는 옷을 발견합니다.
한번 아동복을 입어보고 몸에 맞는 것을 경험한 고객들은 다시 찾는다는 것이 판매원의 설명입니다.
[신애령/판매원 : 체구가 작은 사람들이 와서 바지를 입었을 때는 수선을 안 해도 되고 딱 맞게 입어서인지 고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이처럼 성인 여성들이 아동복을 찾게 된 이면에는 다이어트 열풍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다이어트로 인해 마른 체형의 성인 여성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반면 어린이들은 7,80년대에 비해 평균키가 10cm 이상 커져, 사이즈 면에서 성인 여성복과 아동복의 차이가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박용학/의류업체 관계자 : 구매고객들 중 성인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0%까지 된다. 10대들의 체형은 과거에 비해 커지고 성인 여성들은 서구화되고 다이어트 바람, 그런 분위기 때문에 작게 입는 경향이 많다.]
디자인 면에서도 성인 여성복과 아동복의 접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녀의 구분이 없는 청바지는 물론이고 캐주얼 의류의 경우, 성인복과 아동복의 디자인 차이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성인 패션에서는 유아적 분위기를 살리는 어덜키드 스타일이 한 조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동복 매장을 기웃거리는 성인여성들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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