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관광지를 다녀가면서 벽이나 조각상에 낙서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념삼아 하는 일이지만 그런 낙서들이 관광지의 경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황은 리포터! (네, 인천입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관광지가 어딥니까?
<리포터>
서울에서 가까운데다 바다를 볼 수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월미도입니다.
하나둘씩 시작된 낙서가 모여서 이제는 거의 낙서천국이 돼버렸습니다.
함께 현장으로 가보시죠.
지난 2001년 관광특구로 지정된 월미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지저분한 벽이 눈에 띕니다.
인천 중구청이 '문화의 거리'를 조성한다며 만들어 놓은 대형 낙서판입니다.
낙서로 가득찬 벽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안지은/성남시 분당 : 입구부터 이런 걸 만들어 놓으니 보기 안좋아요.]
하지만 이 낙서판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별의 인천항' 기념비도, 아름다운 조각상과 가로등도 낙서로 가득 차 있습니다.
깨끗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월미도 곳곳에 낙서를 하는 사람들, 남녀노소가 따로 없습니다.
[이상금/월미도 식당 종업원 : 젊은 사람도 중년 아줌마들도 하고 때에 따라서 나이 잡수신 분들도 하고 자기들 다녀간 표시를 하는 거죠.]
한눈에 보기에도 관광특구라는 이름에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인데요.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 될 때까지 관리를 하지 않았다는게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리포터>
관리를 맡고 있는 중구청은 오히려 이런 모습이 멋이라며 그런 것까지 하나하나 관리하기는 힘들다고 말합니다.
월미도에는 낙서외에도 관리소홀의 흔적이 여기저기 눈에 띄는데요 좀 더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이미 낙서천국이 돼버린 월미도.
관리를 해야할 관할 중구청은 낙서가 오히려 관광지를 돋보이게 한다고 말합니다.
[중구청 직원 : 여기는 관광지고 사람들이 와서 이렇게 노후하고 낡고 이런게 맛이지.]
관광객들의 불만을 전해주자 말을 바꿉니다.
[중구청 직원 : 시설물 유지관리자가 한명이다 보니까 일일이 낙서하는 것을 못하게 관리하고 제재를 한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불가능한 것 같거든요.]
월미도의 문제는 낙서 뿐만이 아닙니다.
곳곳에 부숴져 있는 벤치와 바닥을 뒤덮은 껌딱지들.
관광지의 인상을 흐리고 있습니다.
중구청은 앞으로 5년 동안 280억원을 들여 월미도를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개발만 하고 관리를 하지않는 행정이 계속되는 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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