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2일) 귀국한 홍석현 전 주미대사는 내일쯤 검찰에 소환됩니다. 정관계에 뇌물을 제공했는지, 했으면 얼마나 했는지가 수사의 초점입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내일쯤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는 홍 전 대사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검찰과 변호인단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지난 주말 내내 출근해 이학수 삼성 부회장 등 안기부 도청녹취록 관련자들의 진술과 홍씨에 대한 신문사항을 점검했습니다.
검찰은 조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홍석현씨를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대상은 도청 녹취록에서 시효가 남아있는 부분, 즉 지난 97년 기아자동차 인수를 위해 삼성과 홍씨가 정관계에 뇌물을 제공했는지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또 이건희 삼성 회장이 불법 자금 제공을 지시했거나 사후에 보고를 받았는지도 홍씨 조사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홍씨의 변호인단도 검찰 조사를 앞두고 방어 논리를 마련하느라 분주했습니다.
홍씨측은 녹취록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는 전제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도 최근 내부적으로 녹취록의 내용을 증거로 쓸 수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리고 홍씨가 부인할 경우를 감안해 조사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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