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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무에 신음하는 반달곰

<8뉴스>

<앵커>

지리산 반달곰이 멧돼지를 잡기위해 설치한 올무에 희생됐다는 소식 이달 초에 전해드렸습니다. 반달곰이 올무에 걸려 힘들어하는 당시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올무에 걸린 반달곰이 힘없이 버둥거립니다.

허리에는 철삿줄로 만든 올무가 깊이 파고들어 있고 발버둥을 치며 생긴 상처가 배 부위를 덮고 있습니다.

[관리팀 : 지금 숨은 쉬고 있는데 허리에 걸려서...]

눈빛까지 흐려진 반달곰은 급히 의료실로 옮겨집니다.

하지만 이미 고통으로 탈진한 상태.

[김영대 수의사/반달곰 관리팀 자문위원 : 바이틸 싸인이 최악의 상태에요.]

이 반달곰은 지난 7월, 지리산에 방사된 북한산 반달곰 장강 21.

별명이 왕초였을 만큼 무리 사이에서 활동성이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먹이를 찾아 문수골을 헤매다 멧돼지를 잡으려 놓아 둔 올무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올무 설치 농민 : 돼지가 와서 하도 먹어서 할 수 없이 올무 하나 놨습니다.]

올무에 한번 걸리면 대부분 오랫동안 사투를 벌이다 죽게 됩니다.

[우두성/지리산 생태 보존회 회장 : 올무 한 개가 한 골짜기에 설치되면 3년 정도 지나면 그 근처의 큰 동물들은 다 죽게 됩니다.]

반달곰 복원 사업이 시작된 지 5년 지리산에 살고 있는 반달곰 17마리의 이야기는 오늘(13일) 밤 SBS 스페셜을 통해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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