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X파일 파문으로 대사직을 사임한 뒤 귀국을 미뤄왔던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오늘(12일) 귀국했습니다. 홍 전대사는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할 뜻을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석현 전 주미 대사가 오늘 오후 2시 반쯤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기부 도청 녹취록을 통해, 삼성의 불법 정치자금을 정치권과 검찰에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게 돼 지난 9월하순 주미대사직을 물러난 지 한달 반 만의 귀국입니다.
[홍석현/전 주미 대사: 검찰에 나가서 상세히 진술하겠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려주십시오.]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소감도 밝혔습니다.
[홍석현/ 전 주미 대사 : 우리 사회가 과거를 딛고 밝고 성숙한 민주 사회로 가는데 밑거름이 된다면 개인적인 아픔이나 시련도 보상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 전 대사는 대사직을 사임한 뒤 검찰로부터 두 번의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주변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귀국을 늦춰왔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뉴욕발 항공편을 예약했다가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김포로 들어왔지만, 그간의 행적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결국 오늘 홍 전 대사가 전격 귀국함에 따라 안기부 도청 수사는 그 마무리를 향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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